영화 <랩소디> 아라우의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

영화 2019. 1. 19. 05:35

 

영화의 내용을 알고 포스터를 보면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폴은 환상의 연인이고, 제임스는 실제의 연인이다..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주연을 맡은 랩소디...

 

루이스는 폴(바이올리니스트 지망생)이 좋아 그가 다니는 음악학교에 입학한다.

그녀는 아버지에게 폴을 소개하지만 아버지는 그가 그녀보다는 음악을

더 사랑하는 것 같아 탐탁치 않게 생각한다.

 

그녀가 머무르는 하숙집(?)에는 제임스라는 피아니스트 지망생이 있었는데,

그녀를 본 첫 순간 사랑에 빠지고 만다.

 

졸업연주회 연습 중 지도 교수로부터 야단을 맞은 폴은

연습에 전념하기 위해 그녀와 잠시 떨어져 지내자며, 단지 전화 통화만 허락한다.

 

루이스는 그의 성공적인 졸업 연주회를 위해 참고 기다린다.

폴의 졸업 연주회는 성공적으로 끝나고, 폴은 매니지먼트 회사로부터 계약을 제안 받는다.

 

그녀는 폴을 기다리지만, 폴은 다른 여자들과 함께 여행을 떠난 버린다.

그 광경을 목격한 루이스는 자살하려고 약을 먹는다.

 

때마침 제임스가 그녀를 보고, 의사를 불러 그녀를 구한다.

제임스는 그녀에게 청혼을 하고, 그녀는 홧김에 수락한다.

 

폴을 잊지 못하는 그녀는 제임스를 멀리한다.

제임스는 피아노 연습도 그만 둔 채 술독에 빠진다.

 

연주 여행 중 그녀가 있는 취리히에 온 폴은 그녀의 아버지를 만나게 되고

그녀의 연락처를 알아 내어 그녀와 만난다.

 

서로를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된 그들은

제임스의 졸업 연주회날 다시 만나 함께 떠나기로 약속을 한다.

 

떠나기 전 제임스를 재기시키기 위해 그녀는 참고 사랑을 베푼다.

제임스는 술을 끊고 피아노 연습에 매달린다.

 

드디어 졸업 연주회날, 그녀는 제임스에게 폴과 함께 떠날 거라며

홀로 연주를 하라고 하며 그에게 그녀의 손수건을 준다.

 

제임스는 마지못해 연주 무대에 올랐으나, 연주에 집중하지 못한다.

하지만 그는 마음을 다잡고 연주에 몰입 한다.

 

연주회는 성곡적으로 끝나고, 몰래 숨어서 지켜 보던 루이스는 감격한다.

 

결국 그녀는 폴을 떠나 보내고 제임스에게 남는다.

 

 

내가 클래식 음악을 알기 전에 본 영화다.

그래서  폴이 지고이네르바이젠을 연주한 것도 몰랐다.^^

 

제일 궁굼한 것이 제임스가 연주한 곡이었다.

왠지는 모르지만 그 곡이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이 가장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를 찾아서 보니 내 예상이 맞았다.

더욱 놀라운 것은 내가 그토록 좋아하는 클라우디오 아라우...

 

음반을 찾아 보니 아쉽게도 없다....

 

 

 

제임스로 분한 존 에릭슨은 에밀 길렐스나 데니스 마추에프 필이 난다^^

 

 

 

    Arrau plays Rachmaninov piano concerto No.2(excerpt)    

 

 

누군가 고맙게도 그 영화에서 음원을 추출해 놓았다.

음질은 열악하지만, 추억에 빠지는데는 전혀 지장이 없다^^

영화 <Barry Lyndon> Handel, Vivaldi, Schubert & Bach

영화 2014. 12. 16. 22:39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영화다.

아일랜드의 몰락한 귀족의 후예인 레드먼드 배리가 온갖 비열한 짓으로 정상에 오르지만,

결국은 그 비열한 때문에 추락하고 마는 이야기다.

 

난  음악이 좋은 영화를 선호한다.

스탠리 큐브릭 감독은 음악ㄱ에도 상당히 조예가 깊은 것 같다.

그의 대표작인 <스페이스 오디세이>를 통해

슈트라우스의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하였다>를 널리 알렸다고 한다.

 

이 영화에선 헨델의 하프시코드 모음곡 4번의 사라방드와

비발디의 첼로 소나타 RV40의 3악장, 바흐의 바이올린과 오보에를 위한 협주곡 BWV1060의

2악장을 편곡해서 사용하였는데, 정말 아름다운 음악들이다.

또한 슈베르트의 피아노 3중주 2번의 2악장은 레이먼드 배리와 린든 백작 부인이

사랑하는 장면에 나오는데 그 비장감이 마음을 에이게 한다....

 

 

 

헨델 하프시코드 모음곡 4번 사라방드, 변주곡1, 2

비발디 첼로 소나타 E minor RV40 3악장, 2악장

슈베르트 피아노 3중주 2번 2악장

바흐 바이올린과 오보에를 위한 협주곡 BWV 1060 2악장

 

 

 

 

 

Handel Piano Suite No.4

Evgerni Koroliov 

 

 

Vivaldi Cello Sonata

Roel Dieltiens 

 

 

 Schubert Piano Trio No.2

Florestan Trio

 

 

Bach Concerto for violin & oboe BWV 1060

Catherine Mackintosh & Elizabeth Wallfisch 

 

 

 

 

 

 

 

 

 

 

 

 

영화 <Les Amants> Brahms String Sextet No.1

영화 2014. 11. 18. 20:39

 

 

 

 

브람스 현악 6중주 1번에는 누가 붙였는지는 모르지만 '브람스의 눈물'이라는 별명이 있는데

내 나름대로는 '외사랑의 절규"라 부른다.

 

요하임의 권유로 슈만을 찾아간 브람스는 클라라를 보는 순간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게 된다. 

사랑의 행복감으로 탄생한 곡이 피아노 3중주 1번이라면

그것이 외사랑밖에 될 수 없다는 자각속에 탄생한 곡이 현악 6중주 1번이 아닌가 한다.

 

 

이 현악 6중주의 백미는 2악장인데, 영화 음악으로도 쓰였다.

누벨 바그의 기수 루이 말 감독이 1958년에 만든 <연인들, Les Amants>이라는 영화다.

 

신문사 사주 앙리의 아내 잔느는 딸 하나를 둔 결혼 8년차의 주부다.

남편 앙리가 일에만 매달리고 가정사에는 관심이 없자

그녀는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파리에 있는 친구 마기를 주기적으로 방문한다.

그러다가 폴로 선수인 라울을 만나 그와 연인이 되었다.

 

파리를 들락거리느라 자주 집을 비우는 그녀를 못마땅하게 생각한 남편은

그녀에게 마기와 라울을 집으로 초대해 파티를 열자고 한다.

 

파리에 들러 그들을 초대를 하고 집으로 가던 잔느는 차가 고장나게 되고

그런 그녀를 베르나르라는 청년이 집에다 데려다 준다.

앙리는 아내에게 친절을 베푼 베르나르에게 하룻 밤 묵어 갈 것을 청한다.

 

잔느에게 다정하게 대하는 앙리를 보며 라울은 질투를 하는데,

잔느는 그런 그를 보며 답답함을 느낀다.

다음날 새벽 4시에 앙리, 라울, 마기와 잔느는 낚시를 가기로 하면서 파티는 끝난다.

 

다음날 떠나기로 한 베르나르에게 남편은 서재에서 책도 보고 음악을 맘껏 들으라고 하면서 침실로 간다.

 

자기 전 목욕을 하기 위해 목욕 물을 받던 잔느는 음악 소리가 들려 오자 서재로 내려간다.

 

서재에는 아무도 없고 축음기에선 브람스의 현악 6중주만 흐른다.

 

음악을 끈 후 잔느는 정원으로 나간다.

 

정원에서 달빛을 보고 있던 베르나르는 그녀를 보고 뒤를 따른다.

그들은 물레방앗간에서 서로의 느낌을 확인한다.

 

베르나르와 하룻 밤을 같이 보낸 잔느는

남편과 딸 그리고 애인을 버리고 베르나르와 함께 떠난다...

 

포스터로 쓰인 사진은 영화의 한 장면인데

불과 1초도 되지 않는 이 장면이 내 뇌리에 깊이 박혔다.

 

 

 

   Trailer  

 

 

 

 

 

 

 

 

 

 

 

영화 <금지된 사랑> 라벨 피아노 3중주

영화 2014. 11. 11. 19:52

 

A Heart in Winter, 금지된 사랑

 

 

 

라벨의 피아노 3중주가 전편에 흐르는 영화가 있다.

원제는 <차가운 심장> 쯤 되는 것 같은데, 우리나라에선 <금지돤 사랑>으로 상영된 것 같다.

 

스테판과 맥심은 음악원에서 같은 스승을 사사한 동문이자, 동업자, 그리고 친구이다.

하지만 둘에게 있어 친구에 대한 개념은 차이가 있다.

맥심은 친구란 우정으로 맺어진다고 생각하지만, 스테판은 서로의 이익이 맞는 관계를 친구라고 생각한다.

 

그들이 같이 하는 사업은 고가의 바이올린 매매를 중개하거나 고장난 바이올린을 수리하는 일이다.

그 두 사람의 성향만큼이나 하는 일도 다르다.

맥심은 주로 손님을 유치하고, 스테판은 뛰어난 손재주로 바이올린을 수리한다.

 

어느날 맥심은 스테판에게 고백을 한다.

사랑하는 여자(까미유)가 생겼으며, 부인과 이혼하고 그녀와 같이 살기로 했다고....

 

까미유는 바이올리니스트였는데 그녀의 과르네리 바이올린에 문제가 생겼다.

그녀는 곧 라벨의 소나타와 피아노 트리오를 녹음할 예정이었므로

스테판은 그녀의 바이올린을 맥심에게 맡긴다.

 

까미유는 스테판과 만나게 되면서 점점 그에게 끌리게 되고, 결국 맥심에게 이별을 고한다,

 

녹음 마지막날 스테판이 지켜 보는 가운데 까미유는 마지막 악장을 멋지게 연주하여

녹음실에 운집한 모든 사람들로부터 찬사를 받는다.

 

사람들을 뒤로하고 까미유는 스테판과 함께 녹음실을 빠져 나온다.

 

그녀는 스테판에게 사랑을 고백한다,

하지만 스테판은 그녀의 사랑을 냉담히 거절한다.

 

그는 그녀를 보고 끌리는 감정을 느끼기도 했고, 맥심을 질투하기도 했다.

하지만 정작 그녀와의 사랑이 이루어질려는 그 순간에 그는 사랑에 빠지는 것을 거부한다.

 

그래서 영화의 제목이 차가운 심장인가 보다...

현실에 뛰어들지 못하고 관조하면서 차가운 미소만 보내고 있는 사람....

 

라벨의 음악과 영화가 멋들어지게 어울린다....

 

난 라벨의 음악을 <기괴한 아름다움>이라고 정의한다.

처음 들을 땐 뭔가 부조리하다는 느낌이 들지만, 자꾸 듣다 보면 독특한 아름다움을 느끼게 된다.

 

연주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피아노 3중주단인 플로레스탄 트리오...

 

 

 

 

 

 

 

 

 

 

 

 

 

 

A Late Quartet- Beethoven String quartet No.14 Op.131

영화 2014. 3. 24. 20:50

 

 

 

 

 

beethoven14-lindsays.wmx